취업을 잘 하고 싶으면 "기본에 충실하자!"

2022. 3. 7. 10:00진로설정과 경력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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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학생(아랍어) - 학점 3.9, 토익 890점 B학생(이란어) - 학점 3.9, 토익 850점

C학생(일본어) - 학점 4.1, 토익 810점 D학생(마인어) - 학점 3.8, 토익 900점

E학생(영어) - 학점 3.7, 토익 715점 F학생(스페인어) - 학점 3.7, 토익 905점

G학생(독일어) - 학점 3.5, 토익 910점 H학생(이탈리아어) - 학점 4.0, 토익 925점

I학생(불어) - 학점 3.8, 토익 920점 J학생(스칸디나비아어) - 학점 3.7, 토익 945점

K학생(인도어) - 학점 4.0, 토익 880점

위에 학생들을 보면 언어전공자라는 공통점을 뺀다면 공통점이 무엇일까?
영어가 전공인 E학생을 제외하면 기본 스펙이 무난한 학생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아이러니컬하게도 이 학생들은 자기 전공에 충실하지 못해 취업에 애를 먹었던 학생들이다.

이런 부류의 학생들이 빠지기 쉬운 오류를 생각해보자.

직장인으로서 기본 덕목이 무엇인가? 책임감, 도덕성, 업무수행능력 등

여러 가지 답이 있을 수 있겠지만 성실성도 빼놓을 수 없는 덕목이다.

기업에서는 이러한 성실성을 어떤 기준으로 평가할까?
자신의 정공을 충실하게 이수하였는가의 여부로 평가한다고 할 수 있다.

이 학생들은 소위 학점을 잘 주는 교과목만 이수하여 학점관리에는 성공을했을지 모르지만

정작 자기 전공언어의 실제 구사능력은 이에 미치지 못했던 것이다.

물론, 해당 전공 언어를 능숙하게 구사한다고 해서 반드시 취업에 성공하는 것도 아니다.

논점은 4년간의 자신의 전공을 충실하게 공부 하는 것이

취업의 가장 기본적이며 기초적인 준비라는 것이다.

자신의 전공 언어로 자기소개 또는 회사소개를 해보라는 질문이 있다.

이 질문은 잘 대답한다 하더라도 기본 점수 밖에 얻지 못하지만 엉성하게 대답하면

봉변을 당하기 쉬운 질문이다. 하루 종일 면접만 해야 하는 면접관의 의도는

평생 처음 들어보는 언어를 접해보자는 것이지만 자신의 전공 언어에 

자신이 없는 학생 입장에서는 고통스러운 질문일 뿐이다.

자신의 전공 언어로 변변한 자기소개도 하지 못한 채 천정만 바라보고 있는 피면접자를

면접관이 어떻게 평가할지 굳이 답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이런 기회가 전화위복(轉禍爲福)이 되는 사례도 있다.

2005년 A은행 공개채용이 있었다. 학교에 5명의 추천의뢰가 들어왔다.

A은행이 선호하는 인재 스타일에 따라 5명을 추천하였고, 이중 3명이 최종 합격하는 놀라운 결과를 얻었다.

이 학생들 중 기억에 남는 C군의 사례를 언급하고자 한다.

특수언어 전공자였던 C군은 서류전형을 통과한 후 경력개발센터 사무실을 찾아와

면접에 조언을 구하였다. 은행권에서 보편적으로 선호하는 인재형에 따라

면접 시 연출해야 할 것들과 금기시해야 할 것들에 대한 조언을 해주고 비장의 무기

(전공 언어로 자신과 A은행에 대한 이야기)를 한 자기 준비할 것을 주문하였다.

면접 당일 C군은 평범한 질문들을 받았다고 한다. 그런데 마지막 질문이 자신의 전공 언어로

A은행에 대해서 얘기해 보라는 주문이었다. C군은 준비해간 그 "비상의 무기"를 사용하였다.

무슨 말인지 모르는 면접관은 그 뜻을 우리말로 얘기해 보라고 했다.

당시 B은행과의 통합을 앞군 A은행은 이번이 A은행 간판을 걸고 채용하는 마지막 공채였다.

따라서 C군은 A은행의 마지막 공채행원으로서 마음가짐과 B은행과의 통합 후 겪게 될 A은행의

어려운 짐을 기꺼이 나누겠다는 각오라는 해석을 해주었다. 결과는 어땠을까?

면접관들은 C군을 고개 들어 쳐다본 후 미리 채점해 놓은 점수를 지우개로 지우고 수정을 할 수밖에 없었다.

요즈음 진로 및 취업 상담을 위해 찾아오는 학생 중에 전공에 상관없이

토익 850점 이하 학생은 손꼽을 정도로 거의 없다. 앞서 언급한 A학생부터 K학생까지

스펙으로는 나무랄 데가 없는 학생들이었다. 그러나 자기 전공은 팽개친채 학점과 토익에만

매달리다가 색깔이 없는 그저 그런 범재로 전락하는 우를 범했던 실패 사례들이다.

자신의 전공을 버리려 하지 말고 오리혀 자신의 전공이라는 튼튼한 토대 위에 나만의 색깔을 입혀 보자.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 냄새가 나는 인재가 되자.

요즈음 취업 화두 중 하나가 인성(人性)이다. 기업마다 앞 다투어 인 · 적성검사를 도입하고 있다.

능력이 있는 인재보다는 인성이 뛰어난 인재가 장기적으로 기업에 

도움이 더 된다는 판단에 근거한 전형 방법이다.

또한 사진들의 기업(조직)문화에 가장 근접해 있는 인재를 채용하겠다는 의지의 반영이기도 하다.

서류전형이 통과되어도  · 적성검사의 벽을 넘지 못하면 면접이라는 최종 관문에 이를 수 없다.

과외와 족집계 학원 강의로 치열한 입시 경쟁을 통과했던 학생들은 

관성적으로  · 적성검사의 통과 요령을 물어 본다. 모순(矛盾)이다.

학생들이 요령하는 "창"으로  · 적성검사의 관문을 뚫으려고 한다면

기업은 요령이 뚫을 수 없는 "방패"를 만들려고 하기 마련이다.

사실, 적성검사의 경우 일종의 IQ테스트 형태에 사고력, 추리력, 상황판단능력 등을

측정할 수 있는 수학 문제 그리고 일반 상직 문제가 혼합이 된 형태이므로

어느 정도는 학습을 통해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인성검사의 경우는 문제 푸는 요령으로 해결할 수가 없을 뿐 아니라

이런 해결 방법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인성은 결코 하루아침에 형성되는 것이라고 할 수 없다.

다년간의 사고 방식과 생활 태도가 인성 검사의 결과에 반영된다.

학생들을 보면 학생들의 언변과 태도를 통해 자연스럽게 인성을 읽을 수 있다.

훌륭한 인성을 갖춘 인재가 되기 위해 저학년 때 무엇을 할 것인가?

학생들에게 지속적인 봉사 활동과 다양한 인적 교류를 적극 권장하고 싶다.

자신만의 성공을 위해 남을 돌아보지 못하는 유아독존(唯我獨尊)형 인재가 되기 보다

때로는 나보다 어려운 사람을 조건 없이 도와주는 따뜻한 마음을 가슴속에 담아 보자.

또한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과의 교류(동아리, 학회, 기타 교외 단체 모임 등)에 적극 참여해 보자.

나와 사고방식, 관점, 태도, 환경이 다른 사람들과 기꺼이 어울리는 과정 속에서

상대방을 배려할 줄 아는 나는 훌륭한 인성은 자연스럽게 형성된다고 확신한다.

인성검사의 통과는 이러한 경험들을 통해 자연스럽게 얻을 수 있는 부산물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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