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은 있지만, 재능이 없을 땐 어떻게 해야 할까?

2022. 3. 1. 10:30진로설정과 경력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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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는 싶지만, 잘 할 수 있는 재능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내가 아무리 모델이 되고 싶어도 키가 160이 안 넘는다면 모델이란 직업은 빨리 접어야 할까?

내가 멋진 동시 통역사가 되고 싶은데, 말 하는 속도나 민첩성이 떨어진다면

다른 직업을 알아 봐야 할까?

그렇지 않습니다. 이처럼 열정은 있는데 재능이 없을 경우엔, 동일 영역이 아니라도

동일 범주로 이동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열정이란 지도가 우리에게 주는 선물입니다.

내가 동시통역사가 되기 힘들다는 것을 알았을 때, 동일 범주에 있는 번역사나 국제회의 기획 전문가,

항공사 VIP의전 담당직원, 기획사 외국인 HR담당자 등으로 직업의 범주를 확장시킬 수 있습니다.

나의 친구가 동시통역사로 연 5,000만원을 벌 때, 나는 국제회의 전문가로 동시통역사들과 함께

팀을 이뤄서 디렉팅을 할 수도 있고, 컨퍼런스 기획자로서 1억원의 연봉을 받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적성과 재능이 다르지만 성공한 경우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마술(magic)산업의 100억대 시장을 연 30대 초반의 (주)비즈매직의 최병락 대표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재수를 하면서 우연하게 본 마술에서 전율을 느낀 그는 당시 서커스 정도로 분류되던 마술에 과감하게 뛰어듭니다.

물론 부유한 상류층에 속했던 부모님의 반대는 엄청났지만 자신의 열정으로 결국 부모님을 설득하였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열정과 재능은 비례하지 않았습니다.

결정적으로 그에겐 마술사에겐 절대적으로 중요한 손가락 감각이 부족했습니다.

그러나 마술을 포기할 순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자신보다 더 뛰어난 마술사를 양성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결과 "이은결, 최현우"와 같은 스타 마술사가 등장하게 된 것입니다.

열정이 있다면 재능의 부족함도 변명이 되지 않습니다. 

역시 진로설정에 가장 중요한 것은 목표와 열정이란 증거사례입니다.

올댓시네마의 채윤희 대표도 이와 유사한 사례를 가지고 있습니다. 연극배우가 꿈이었던 그녀는

연극계에 종사했던 친오빠가 자신의 연기에 대해 혹평하는 것을 듣고 바로 배우의 꿈을 접었다고 합니다.

대신 영화홍보로 자신의 열정을 옮겨 현재 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자신의 열정과 재능이 일치되지 않는다고 해서 결코 낙담할 필요가 없다는 사례인 것입니다.

직업 선택을 빨리 하고 싶을 땐 어떻게 해야 할까?

대학 수강신청 기간에 취업이나 직업에 관련된 과목이 단 1분 만에 마감되는 것이 더 이상 뉴스거리가 아닙니다.

취업이나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최근에 대학생들은 어떤 직업을 선택하느냐 보다는 빨리 돈을 벌고 싶다는

조바심을 낼 때가 많습니다. 4년간 투자한 시간과 돈을 빨리 보상받길 원하며,

부모님과 주변 사람들의 기대를 한 방에 해결해주고자 하는 욕심을 자주 보입니다.

그러한 압박감은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그러나 "직업"과 "내게 맞는 일" 사이엔 분명히 다른 세계가

존재하고 다른 현실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아는 직업과 여러분이 이해하고 있는 직업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여러분이 지금까지 알고 있는 직업은 교육을 토해서 나온 것이나, 

이해하는 직업이라는 것은 시간과 경험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실제 성공하는 사람들이 TV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듯이 남을 밝고 올라가거나 쓰러뜨리기 위해 책략을 쓰거나

경쟁자를 속여서 성공하는 내용은 현실과 다릅니다. 일부의 모습일 뿐, 실제 성공하는 사람은

조직에 기여하고 상대를 이기게 하고 팀원들이 함께 일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입니다.

여러분이 빨리 직업선택을 하고 싶다면, 하루라도 빨리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아르바이트나 인턴십에서 배울 것이 별로 없다는 소리가 있습니다...?

2000년대 초반에 모 명문대학에서 우수 학생을 선발해서 미국의 hp 본사로 인턴십을 보냈던 일을 소개하겠습니다.

명문대에서 선발된 학생들인 만큼 영어 성적은 물론이거니와 학점 등에서도 최고의 인재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미국에 가서 한 일은 고작 복사 심부름과 문서 정리 였습니다.

학생들은 한국에 돌아와서 불만을 쏟아 내었습니다. 자신들이 복사 심부름이나 하려고

미국에 간 것이 아니란 것이었습니다. 인턴십을 주관했던 대학 측은 미국 hp에 유감의 뜻을 전하려 하다가,

오히려 hp로부터 낯 뜨거운 이야기를 전달해 들어야 했습니다.

한국 명문 대학 학생들이라 나름대로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복사 심부름 외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기본적인 사무용어도 이해 못하고, 업무의 프로세스에 대한 교육 자체가 전혀 없이

온 그들에겐 단순한 업무 외엔 시킬 일이 없다고 합니다. 사실은 복사 심부름 하나도 제대로 할 수 있는

학생이 많이 않았다는 이야기까지 있었다고 합니다.

언어가 된다고 일을 잘하는 것은 아닙니다. 대학에서 배운 지식과 현장의 지식은 늘 차이가 있습니다.

여러분이 설사 완벽한 스펙을 준비했다고 할지라도 그 스펙은 현장에선 이미 3년 전에 사용했던

지식과 기술일 확률이 높습니다. 학교가 기업보다 빠른 경우는 방학 기간 외엔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아르바이트와 인턴 업무에서 배워야 할 것은 현장 지식입니다.

현장 지식이란 그 분야의 단편적 기술을 익히는 것이 아니라, 그 기술이 왜 필요하고

어떻게 사용되는 지를 이해하는 것을 말합니다. KBS에서 방영하는 "체험, 삶의 현장"에서 보듯이 

출연자가 아무리 자신의 분야에선 최고의 전문가라 해도 다른 직업에 가서는 경험을 물어보고,

그 일이 왜 필요한 지를 이해하려는 자세는 매우 중요합니다.

여러분이 아르바이트와 인턴 과정 중에서 만난 선배 직원들에게 가장 자주 물어봐야 할 것은

"회사에서 어떤 경험을 주로 쌍으셨어요?"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여러분이 보다 의미 있고,

중요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마법의 문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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